그동안 교민들과 함께 국가의 나이인 연호 (단기 vs. 서기)와 우리나라 생일인 건국일 (1919년 4월 11일 상해 임시 정부 수립일 vs.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에 대한 양론 (독자투고 제 22호)과 국호의 약칭 (한국 vs. 대한)및 영문 표기 (Korea vs. Corea)와 애국가에 대하여 살펴본데 이어 (독자 투고 제 23호), 이번호에서는 국가의 상징인 국기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는 나라 정신과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하여 제정된 것으로 흰색 바탕 가운데에 태극 문양과 네모서리에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흰색 바탕은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나타내고 태극 문양은 음 (파랑), 양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대자연의 발전 진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건괘는 하늘을, 곤괘는 땅을, 감괘는 물을, 이괘는 불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와 더불어 창조와 번영, 민족의 화합과 인류 평화를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과 뜻을 내포하고 있는 태극기는 오래전부터 여러 모양으로 쓰여 오다가 1882년 고종에 의하여 최초로 통일된 태극기가 채택되었습니다. 그후, 1948년 8월 15일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에서 “태극기”를 국기로 결정하고 1949년 10월 5일 제정된 국기법에 의거 제작, 게양, 관리 사항등에 관한 내용을 공표하였습니다.
이와같은 태극기는 존엄을 중히 여겨 공공 기관에서는 유리 액자형으로 게시되었으나 2002년부터는 족자형으로 바뀌었으며, 보관형태도 평소에는 보관함에 넣어 간수하고 훼손되었을 시에는 쓰레기에 버리지 않고 읍, 면, 동사무소에 비 치되어 있는 국기 수거함에 넣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기에 대한 경례시에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송하였는데 이는 1968년 3월 충남도 교육위원회에서 처음 작성, 보급하던것을 그해 문교부에서 전국으로 확대 시행케 하였으며, 그 내용을 1972년 1차 변경한 후 2007년 7월에 재개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1971년부터 군등에서 해오던 국기 하강식은 1978년 부터 전국적으로 오후 6시 (동절기는 5시)에 실시하였는데, 이때는 주행중이던 차량은 물론 모든 행동을 멈추고 국기를 향해 경례를 하였습니다.
이 당시 학생의 경우는 아침에 등교하여 애국 조회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제창하고 오후 단체로 극장에 가서는 본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하고, 또 하교시 국기 하강식때 하고, 그리고 밤 12시 TV방송이 끝날때 태극기 화면을 보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였습니다.
한편 당시에는 태극기에 대한 존엄이 대단하여 신원조회시 국경일에 등에 태극기를 게양하는지 여부도 기록되고 태극기 액자를 창고에 방치하였다고 문책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극기에 대한 존엄과 예절은 1989년 국기 하강식이 폐지되고 국기에 대한 맹세도 바뀌는 등으로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1995년 5월 민간 건물의 국기 게양대 설치의무가 폐지되고 1999년 건축법 시행령의 아파트등에 대한 국기 게양 시설 설치의무 조항이 삭제됨에 따라 일반 건물이나 아파트등에는 국기를 게양할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태극기의 빈자리에는 새로운 “한반도 기”가 차지하기 시작했는데 한반도기는 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으며 이 한반도기는 1989년 남북체육 회담에서 남북 단일팀의 단기로 사용키로 한것인데 지금 일부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지난해 광복절때 한반도기를 대대적으로 게양한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사무실이나 교실앞 중앙에 게시했던 태극기는 일제 잔재라는 비난속에 떼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태극기가 이런 수모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태극문양이 현 휴전선의 남북대치 상황과 비슷하고 태극설은 중국의 특정학설로 비과학적일 뿐 아니라, 4괘의 배치와 간격등이 복잡하여 일반인들 이 그리기 조차 어렵다면서 한반도기로 대치하던가 새로 제정해야 한다는 여론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관공서나 학교 교실에서 태극기를 떼어내는 것에 대하여 애국심 고양이 친일잔재냐며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교회 정면에 국기를 게양하고 있으며 한반도라는 단어는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지형이 자기나라처럼 완전한 섬이지 못하고 대륙에 매달린 섬이라고 매도하는 모욕적 용어로 “한반도”라고 쓰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국기에 대한 맹세는 고사하고 태극기 보기가 어렵게 되겠다면서 일반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내에 국기 게양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여 태극기 보급과 존엄을 유지할수 있도록 최소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중론입니다.
끝으로 교민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되내이면서 태극기에 대한 추억과 함꼐 앞으로 태극기가 우리나라 방방 곡곡에서 펄럭이는 경사스러운 날이 많아지길 기원하면서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힘차게 불렀던 동요를 회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