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뉴스 독자 투고 (27) : 오천년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꽃으로상징되었던 “무궁화”가 아직까지 법적으로 국화로 지정되지 못하고 외면 받고 있는데 새 용산시대를 맞아 이 일대에 무궁화 꽃이 만발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동안 이국땅에서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조국 대한민국의 상징인 나이 및 연호 (단기 vs. 서기)와 생일인 건국일(1919년 4월 11일 vs. 1948년 8월15일), 그리고 보고 듣기만 하여도 반가운 국호 (한국 vs. 대한민국)와 영문표기 (Korea vs. Corea), 또한 가슴 뭉클케 하는 애국가 (독자투고 제 23호)와 자랑스러운 국기 (태극기 vs. 한반도기)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호에서는 국가를 상징하는 것중 마지막으로 국화 (National Flower)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국화는 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나 식물을 일컫는 말로 국민이 한결같이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랑하며 좋아하는 꽃으로 그 나라의 자연, 역사, 문화와 관련이 있으며 은연중에 그나라 민족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는 나라꽃으로 무궁화가 인정받아 왔는데 단군이 개국할때부터 태양의 꽃으로 인식하며 신의 꽃으로 성스럽게 여겨왔고 기원전 4세기 중국 춘추 전국 시대부터 우리나라를 무궁화가 피는 군자의 나라로 칭했으며, 통일 신라 시대때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도 근화향 (무궁화 마을)이라고 썼고 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어사화에도 무궁화가 장식되는 등 무궁화는 5000년 역사속에 근화, 훈화초, 천지화로 불려지면서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습니다.

이렇게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무궁화는 호화롭거나 향기가 짙은것도 아니나 아름답고 개화시기도 7월부터 10월까지 약 100일간 새꽃이 피고지는 꽃나무로 한그루에서 300송이나 꽃을 피우고 있어 반만년 역사를 이어받아 꾸준히 뻗어 나가는 우리 민족 정신과 끈기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무궁화는 꽃잎이 깨끗하고 속으로 들어갈수록 붉기 때문에 무궁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일편단심, 은근, 끈기로 이는 곧 우리민족의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깨끗한 마음씨와 충성과 절개를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민족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외국의 나라꽃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는 1986년 11월 20일 당시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미연방법으로 장미를 국화로 지정하였으며 중국은 청나라때 국화는 모란이었고, 중화민국 시대에는 매화였으나 현재는 법적 국화는 없으며, 일본 역시 공식 국화는 없으나 관습법상 나라 상징꽃은 벗꽃입니다.

북한은 1948년 9월9일 군사 분계선 이북지역에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는 정권을 수립한 후, 자체적으로 국기들을 제정하였으나 1960년대 이전까지는 무궁화를 국화로 여겨오다 김일성 시대 김일성화 (혁명의꽃) 목란(함박 꽃나무, 난과에 속하는 열대식물)을, 김정일 시대는 김정일화 (불멸의 꽃)로 베고니아 개량종인 붉은 꽃을 보급하였으나 통상 북한을 상징하는 꽃은 진달래가 있습니다.

무궁화는 우리민족과 오랜 생활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우리민족 정신을 상징하는 나라꽃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법적으로 국화로 지정되지 못하고 외면과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제시에는 애국지사들이 무궁화에 빗대어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글을 쓰고 독립군들은 무궁화꽃을 귀에 꽂고 무장항쟁을 하는등 무궁화를 관복으로 상징화하였으며 암울한 시대에 희망을 전하는 뜻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에 무궁화에 대한 탄압은 심했습니다.

일제는 무궁화를 뽑아내고 그자리에 벗나무를 식재하고 학생들에게 무궁화를 뽑아오면 상을 주고 무궁화를 불태우는등 갖은 수단을 동원하는가 하면 “눈에 피는 꽃”이라 하여 보기만 해도 눈에 핏발이 서고 “부스럼 꽃”으로 피부에 닿기만 해도 부스럼이 생긴다는 괴소문을 퍼트리면서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고 지저분하다며 식재를 금하였습니다.

그후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무궁화를 국가 상징 꽃으로 지정하고 태극기 깃봉을 무궁화로 형상하고 국가 최고 훈장을 무궁화 장으로 했으며, 국회와 법원등 주요기관 건물 정면에 무궁화를 새기고, 정부 각부처의 공문과 표창장, 정부 각부처 로고, 대통령 휘장등에 무궁화 문장을 국장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2015년 무궁화 국장대신 태극 문양으로 바뀌면서 다시 무궁화가 외면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무궁화 사랑단체에서는 무궁화를 보급하면서 “무궁화의 날”을 8월8일로 하자고 주장 (8자를 옆으로 누이면 무궁의 뜻인 ∞과 통한다는 의미)하는가 하면 국회에서도 국화지정을 발의 (제 19대, 20대) 하였으나 무산되었습니다.

그 주된이유는 원산지가 불분명하고 외래종이며 이북에서는 잘자라지 않고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배양이 쉬워 잡종이 많다며 남북통일후 재론하자는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무궁화 사랑단체에서는 일제 잠재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반박하며 미국의 경우 국화를 장미로 지정하고 각주별로 원하는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표준 무궁화를 배양하고 식재 기술을 개선하면 모든것을 해결할수 있다며 하루 속히 무궁화를 국화로 지정하고 새로운 용산시대 (지난 5, 10일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가 시작되었으니 그 주변과 인근 공원에 무궁화를 많이 식재하자는 주장입니다.

끝으로 교민들께서는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불렀던 무궁화 동요를 읊조려 보시기 바랍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한에 우리나라 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dok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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