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 유가 $,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초대형 물류선박이 미치는 파장 $$..: 화장지 품귀현상 도래

Airbus Space가 위성 사진을 통해 3월 25일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길이 400미터 초대형 운송선박 사진 (아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에버 기븐 (Ever Given)”선박은 폭이 59미터에 22만톤 규모로 파리 에펠탑보다 큰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이 선박은 중국을 출발해 네델란드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직접 연결하면서 전 세계 국제무역의 12%를 담당하는 해상 무역 통로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에버 기븐” 선박은 수에즈 운하의 들어 오고 나가는 양방향의 해상통로를 완전히 막고 있습니다.

(Source:Airbus Space Twitter)

수에즈 운하 통로가 막히면서 현재 185척의 운송 선박들이 지체되고 있는데, 이 상황이 전세계에 미치는 경제적 손해가 어마어마 합니다. 선박 데이타와 뉴스를 제공하는 로이드 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4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물류 운송이 지연되고 있고 이는 하루평균으로는 96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이 좌초된 대규모의 선박을 인양하는 작업인데요, 선체가 모래톱에 박혀있는 상태와 대규모의 선박 무게를 고려해 볼때 최소한 1-2주가 더 걸릴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발이 묶인 많은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럴경우 운행시간이 7~9일이 더 소요되며 이에 준하는 선박의 원료비와 인력비 증가를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체비용으로 각 선주는 하루당 7,00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손익을 따져보면 남아프리카로의 우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원유와 천연가스 나프타등 원자재 공급 물량입니다. 수에즈 운하의 에너지 원자재 무역은 세계의 5~10%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각 나라의 유가와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입니다. 벌써 국제 유가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현재 3월 25일에서 26일 이틀동안 WTI Crude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4% 가까이 뛰었습니다. (아래 그래프 참조)

(WTI Crude Oil Price from March 25~March 26 from oilprice.com)

이로 인해 미국내 주유소의 자동차 가스가격 역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현재 미국내 자동차 가스가격이 지난 몇달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여기다 수에즈 운하 봉쇄의 파장이 더해지면 앞으로 가스가격이 얼마나 더 오르게 될지 불안합니다.

(Source: US Department of Energy- YChart)

이러한 원자재 물량공급의 차질 뿐 아니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의류, 가구, 자동차 & 컴퓨터 부품, 운동 기구등 제조 생필품의 물류 운송이 지연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공급부족이 장기화 될경우 경기 회복도 지연되고, 지난 몇달사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내 소비자 가격 지수 (아래 그래프 참조) 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것으로 예상됩니다.

(Source: Bureau of Labor Statistics)

작년 코로나 사태 발생 직후 세계적으로 화장지 품귀현상이 있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의 봉쇄는 또 다른 화장지 품귀현상을 불러 올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화장지 원료인 펄프의 세계 최대 공급 회사인 브라질의 Suzano SA의 CEO인 Walter Schalka에 따르면, 국제 운송을 위한 선박 컨테이너 공급이 수에즈 운하 봉쇄로 인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세계적 펄프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있을것이라 전했습니다. 또한 그 파장이 4월까지 장기적으로 미칠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1조 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반도체, 국제 원자재, 식품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전문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장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제2차 세계대전에 가까운 수준의 규모라고 지적하면서 “한 세대 내에서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경고했습니다. 현 미국내 불안정한 경제상황에 더해 이어지는 수에즈 운하 봉쇄 악재… 여러분은 서머스 교수의 경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jinj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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