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 아기도 인종주의 교육이 필요하다? : 과유불급(過猶不及) ..

3월 초, 아리조나 주 교육부 (Arizona Department of Education) 에서 ‘공평 (Equity)과 다양성 (Diversity)’ 향상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참고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는데요. 현재 미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 초,중,고 교과정의 인종, 성 평등 교육의 주류화 (Equity & Diversity Mainstreaming in Education)’ 과정의 한 예로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편파적이고, 특히 3개월 영아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접근방식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이 부분이 소셜 미디어에서 큰 논란이 되었죠)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는데요. 여기서 주목할점은 이런 논란이 되는 교육자료들이 벌써 여러 교육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용되고 학습되고 있다는 문제입니다. 그 주요 내용을 잠시 살펴볼까요? 다행히도 진짜뉴스에서 해당 내용물이 삭제되기전 홈페이지 이미지를 캡쳐해 놨습니다. 그 자료를 아래와 같이 공개합니다.

(3월 3일 웹사이트-삭제 전)
(3월 7일 웹사이트-삭제 후)

화살표로 표시해 놓은 자료들이 삭제되었음을 비교해 보실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인종과 공평’의 이해향상을 위한 교사들의 리더쉽과 학부모들의 협조를 구하는 자료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금지 관련 비디오와 서적, 기사들을 링크해서 올려놓았는데요. 그중 제일 논란이 되었던 인포 그래픽 (infographic)을 아래와 같이 캡쳐해 (현재 홈페이지https://www.azed.gov/improvement/equity-and-diversity에서 삭제됨) 분석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필라델피아 소재 기관인 Children ’s Community School에서 고안한 “They’re Not Too Young to Talk about Race”- ‘경제와 인종간 정의’ 가치를 도입한 유아원 교육 프로그램)

이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인종차별의 징후가 생후 3개월부터 보일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생후 직후 신생아는 모든 인종의 얼굴을 똑같이 봅니다. 하지만 생후 3개월부터 아기는 자신의 보호자 (부모) 인종에 매치하는 얼굴을 더 많이 봅니다” 라고 주장한 2005년 David Kelly의 연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2008 년 Yarrow Dunham 연구결과에 따르면, 5살 흑인과 라티노 어린이들은 자신의 그룹에 대한 선호를 보이지 않는 반면, 그 나이의 백인 어린이들은 백인에 대해 강한 선호를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영유아 시기부터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것은 너무 이른것이 아니라고 제안하는데요. 이 내용을 보고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결국 주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삭제가 되었는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에서 영유아 대상의 인종관련 교육은 도서와 미디어를 통해 널리 보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명한 넷플렉스 주니어에서도 그에 맞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찾아 볼수 있고, 유명작가들 역시 앞다투어 인종 관련 어린이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마존등에서 잘팔리고 있는 관련 서적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Anti-Racist Baby (반 인종차별 아기)
Woke Baby (사회정의& 평등에 눈뜬)
‘각성’한 아기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고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그 다양함을 서로 존중하며 공평한 사회정의를 지향하며 살아야 한다는 가치에는 모두가 동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피부 색깔에 촛점을 맞춘 ‘인종 (Race) 그룹’ 다양성을 강조하는 교육보다 각각 ‘개인’ (Individual) ‘으로서의 특성과 개성을 강조해 그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시키는것이 더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너무 어릴때부터 지나치게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교육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 현자인 공자가 말한 ‘지나친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Too much is as bad as too little)’는 ‘과유불급‘이 떠오르는 현실입니다…

jinj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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