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은 미국의 “어머니 날 (Mother’s Day)”로써, 어머니들의 노고와 사랑을 기리며 행사하는 국가 지정 기념일이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어버이 날(Parents’ Day)”과 비슷한 기념일입니다. 한국도 처음 1956년에 5월 8일을 공식적인 “어머니 날”로 지정하였다가, 1973년에 “어버이 날”로 개칭하였습니다.
미국의 “어머니 날”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20 세기 초 Anna Jarvis(1864~1948)의 주도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생전에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는 명절의 설립에 대한 열망을 자주 표명했다고 하는데요. 그리하여, 어머니의 죽음 이후 Jarvis는 “어머니 날” 기념 운동을 이끌었고,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Grafton의 “Andrews Methodist Episcopal Church”에서 1908년 5월 10일, 사상 첫 번째 “어머니 날” 축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1914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에 의해 매년 5월 두번째 일요일날이 “어머니 날” 국가 기념일로 공식 지정 선언되었습니다.
미국의 “어머니 날”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기념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숭고함과 사랑의 의미 때문입니다. 모두들에게 “어머니”라는 단어와 느낌은 참으로 특별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가 현재 성적 “공평”과 “포용적”인 용어의 사용을 강조하는 소위 각성한 폭도라 불뤼는 “Woke 사회 운동가”와 정치인들에 의해 점점 공식 문서등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어머니 날”을 며칠 앞둔 지난 5월 6일, 민주당의 Cori Bush의원은 “어머니(Mother)”라는 용어 대신 “출산자(Birthing Person)”라는 중성적인 용어를 의회 공식 토론회 중에 사용했습니다. 이 언행이 많은 반발을 일으키자, 낙태 지지 그룹인 NARAL은 Bush 의원을 즉각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아래 첨부한 NARAL의 트윗 내용을 보면 임신을 하고 출산하는 사람이 단순히 여성만이 아니라는 이유 (트렌스 젠더나 중성적인 사람도 출산할 수 있다고 주장)를 들면서, 전통적으로 여성을 지칭하는 “어머니”라는 용어보다 “출산자”가 더 포용적이고 중성적인 바람직한 용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출산자” 용어 사용은 지난해 2020년 11월 9일 하버드 의대 졸업생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패널 토론” 중에도 나왔었고, 그 당시 많은 논쟁을 일으켰습니다. 그 당시 패널의 트윗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 트윗 참조), 출산하는 모든 사람이 “여성”또는 “소녀”로 단순히 구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성 (non-binary) 또는 트랜스젠더”로 구분되는 사람들을 포함하기 위해 “출산자(Birthing Person)”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또한, 지난 2월 9일 영국의 여러 뉴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 서섹스 대학병원(Brighton and Sussex University Hospitals)에서 최초로 “산부인과 서비스(Maternity Service)”에 대한 “성 포용”정책을 공식화 해서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대학 병원은 “산부인과 서비스(Maternity Service)” 라는 용어 자체도 “출산/분만 서비스(Perinatal Service)”라는 중성적인 용어로 대체하는 것으로 시작해, “여성”을 “사람”으로, “아버지”를 “부모”, “공동 부모” 또는 “두 번째 친부모” 등의 용어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 대변인은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은 성적 억압과 건강상 불평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성적으로 더 포용적인 용어를 사용할 것을 병원내 직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유(母乳)수유(Breast-feeding)” 대신에 “가슴 수유 (chest-feeding)”, “모유(母乳)” 대신 “인간유(乳)” 등의 용어를 사용할 것을 지침했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이런 현상은 현재 미국 정치, 교육, 사회 전반을 통해 점점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진짜 뉴스에서 전에 소개 드린대로 지난 1월 하원에서 통과한 ‘New Rules Package’ (하원내 새로운 규율)의 “엄마” “아빠” 용어 하원 공식 문서내 사용금지와 뉴욕 명문 사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배포한 “성 포용 용어 사용” 지침서에서도 이런 현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진짜 뉴스 기사 참조: “(3) Cancel Culture 시리즈- 뉴욕 맨하탄 학교에서 ‘엄마, 아빠’ 호칭도 취소? :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배타적이다?: 캔슬컬쳐의 위험한 개혁“)
이는 안타깝게도 전통적인 “가족” 개념과 존재가 파괴되고 있는 현 사회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빠르게 예전의 “정상”을 대체하고 있는 “새로운 정상(뉴노멀-New Normal)” 개념이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겉으로 듣기에는 번지르르한 “공평(Equity)” “포용적(Inclusive)”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대중이 사랑하는 “어머니”라는 용어가 성 차별 용어가 되는 “새로운 정상”… 머지 않아 “어머니의 날”이 “출산자의 날”로 바뀌어 불리는 날이 온다고 한다면, 이는 과장된 예측일까요? 사회 전반을 잠식하고 있는 이런 “새로운 정상” 현상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