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혁 시리즈 (1)- 현(現) 인종차별적 대입제도 개혁 운동의 최대 희생양은.. “아시안” 학생들!!: SAT 폐지

지난 1월 19일 대입표준 고사인 SAT 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 (College Board)는 SAT 과목별 테스트 (Subject Tests)와 에세이 (optional SAT Essay) 테스트를 영구 폐지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참고로 일반 SAT는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예고 없이 갑자기 내려진 이 결정은 미리 시험을 예약했던 학생들을 포함해 많은 학부모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요. 컬리지 보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많은 대학들이 SAT 시험성적을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시험을 신청하는 학생수의 급감과, 시험장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영구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나면 그 많은 대학들이 SAT성적을 다시 요구할지의 여부입니다…최근 SAT가 저소득층과 흑인, 라티노 학생들에게 불리하고 나아가 “인종간 불공평”을 더욱 부추긴다는 이유로 급진 교육 개혁 운동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많은 대학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예로 2019년 12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을 상대로 SAT나 ACT등 대학 표준화 시험의 입학전형 의무화를 취소할것을 요구하는 고소가 법원에 접수 되었습니다. 고소인은 Compton Unified 학군내 4명의 학생과 6개의 지역단체들 이었습니다. 테스트가 (인종, 경제적 지위, 성별에 따라)편파적이고, 각 학생의 잠재적 성공여부를 측정할수 없다는 이유로 취소를 요청하는 고소를 하게 되었다는데요. 결국 그 고소를 받아들여 2020년 5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은 SAT 와 ACT를 5년안에 폐지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자체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최근 교육과 사회전반에 걸쳐 유행하는 (인종차별의 잣대로 사회현상을 비판하는) “비판적 인종이론” 을 바탕으로 SAT 같은 표준 시험제도는 유색인종을 배척하는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y)” 와 “제도적 인종차별(Systemic Racism)” 을 악화시키는 도구가 된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그들은 SAT 탄생 자체가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이 강조하고 있는 부정한 SAT 탄생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1900년대 전례없는 비백인(non-white)이민자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백인 앵글로 색슨 지도자들은 “좋은 인종”을 골라내는 지능 테스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23년 프린스턴 대 칼 브리그햄은 ” 미국인 지능 연구서”를 발표하는데요. 여기서 그는 이러한 테스트의 결과가 “북유럽 인종 그룹(Nordic Race Group)” 의 우월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국 유전자 그룹에서 새로운 이민자들의 열성 유전자가 혼합되는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책이 출판된 직후 컬리지 보드사 (College Board)는 브리그햄을 SAT 개발의 담당자로 고용해 1926년 SAT가 태어났다고 설명합니다. 이후 오랜 미국 역사를 거쳐 SAT는 시대상을 반영하며 변천합니다.

“비판적 인종 이론” 교육 운동가들은 인종차별을 근본으로 생겨난 SAT는 결국 백인에게 유리한 시험제도이며, 이는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갈수 있는 기회를 막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실은 “백인”이 아닌, 이민자 소수그룹인 “아시안”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에 비해 SAT에서 월등한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의 시험성적 데이터 분석 그래프와 도표를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Source: College Board-대학 학습에 준비된 학생들의 인종별 SAT 점수차이, 2020)
(Source: College Board-인종별 SAT 평균점수, 2018)
(Source:College Board-SAT 인종별 수학 점수,2015)

첫번째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대학에 들어갈 준비가 된 학생들의 인종별 SAT점수를 분석해 봤을때 아시안 학생들이 영어 (하늘색 그래프바)와 수학 (녹색 그래프바) 모든 과목에서 다른 인종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걸 볼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그래프에서 볼수 있듯이, 아시안 학생들의 SAT 수학 성적은 750-800 최상위 점수권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학 점수 중상위권은 백인학생들이고, 하위권은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왜 “수학”이 인종차별 과목으로 지목되어 최근 급진 교육 개혁가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지 이젠 이해가 확실히 되실겁니다. (진짜뉴스 기사 “수학이 인종차별 과목이다” https://jinjjanews.com/?p=43 를 참조하십시오)

이렇게 SAT성적만 본다면, 아시안 학생들 역시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대입시험인 SAT를 통해 큰 혜택을 받는 “백인 그룹”에 속한다는 것인데요. SAT를 폐지하게 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인종이 과연 그들이 타겟으로 삼는 다수의 백인 학생들일까요? 아이러니 하게도 또 다른 소수인종인 아시안 학생들이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양이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실 것입니다.. 소외된 특정 소수 인종들에게 더 좋은 대학에 갈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주자는 미명하에 행해지고 있는 최근의 대입 제도 개혁 과정에서 또다른 소수인종 그룹 (아시안 학생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그 학생들의 노력과 꿈을 좌절시킨다면..,이것이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진정한 “공평”인지 묻고 싶습니다.

“공평(Equity)”을 부르짖으며 이루어지고 있는 대입 개혁 시리즈, 다음은 미 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이나 저소득층을 우대하는 “소수집단 우대정책 (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알아볼까요. 다음 진짜기사 (2) 아시안 학생들의 역차별 “소수집단 우대정책 (Affirmative Action)” 확대 움직임 에서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jinjja

Next Post

대입 개혁 시리즈 (2)- 현(現) 인종차별적 대학 입시 제도 개혁 운동의 최대 희생양은.. "아시안" 학생들!!: 소수집단 우대정책 (Affirmative Action)의 확대

Wed Mar 17 , 2021
대입 개혁 시리즈 기사 (1) SAT 폐지에 이은 두번째 기사입니다. 지난주 명문 조지타운(Georgetown)법대 교수들의 온라인 대화가 해킹되어 소셜미디어에 퍼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 교수는 해고되고 다른 교수는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그 문제가 된 부분을 살펴보면, 한 교수가 이렇게 불평을 하는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런말 하고 싶지 않지만, 매 학기마다 울화통이 터집니다. […]

지난 기사

Breakin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