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공립학교 모든 공휴일(추수 감사절, 크리스마스, 콜럼버스 데이등)이름 취소: Randolph 타운 공립학교 달력에 모든 공휴일을 “쉬는 날 (day-off)”로 기재 결정- “공평하고 포용적”인 정책?!

지난 6월 10일 뉴저지 Randolph 타운 교육위원회가 충격적인 정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많은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타운의 모든 공립학교의 공식 교과 행정 달력에서 공휴일 공식 명칭을 모두 없애고, 대신 “쉬는 날 (day off)”이라는 명칭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추수 감사절”, “크리스마스”, “메모리얼 데이”, “콜럼버스 데이”, “마틴 루터 킹 데이”등 모든 공휴일 명칭이 학교 공식 달력에서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공평하고 포용적”인 정책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특정 종교(크리스마스, 하누카-유대교 축제일등)를 기념하지 않고, “메모리얼 데이”, “콜럼버스 데이”, “7.4 독립일”등 역사적 기념 국경일도 모두 학교 공식 달력에서 사라지게 되었는데요. 교육 위원회 중 한명인 Dorene Roche는 “학교 공식 달력에 아무런 기념일이 없으면, 그 기념일에서 제외되거나 그 기념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그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위원회는 공식 성명서에서 “Randolph 교육 위원회는 학생들과 교직원들간 다양성과 포용을 항상 지지해 왔다”면서 만장일치로 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논란은 지난 5월 타운의 교육 위원회가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 Indigenous Peoples’ Day)”로 대체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논쟁이 되고 있는 “콜럼버스 데이”는 1492년 10월 12일 이탈리아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미주 신대륙 (America)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37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 공식적인 미국 국경일로 지정되어 매년 10월 두 번째 월요일날 기념 행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1977년 제네바에서 첫번째로 “미대륙의 원주민 차별”에 대한 국제 NGO회의가 열린 것을 계기로,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하여 이미 그곳에 정착하고 있던 원주민들을 학대하고 그 땅을 착취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콜럼버스 데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한지 500년을 기념하는 1992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최초로 “콜럼버스 데이”대신에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로스 엔젤레스, 포틀랜드등 몇몇 도시들이 이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콜럼버스 데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유럽 대륙간의 문화적 교류의 포문을 여는 등 탐험가로서의 콜럼버스의 역사적 업적을 무시할 수 없고, 그가 이룩한 미대륙의 첫 발견은 당연히 기념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원주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고려한다면 이미 지정된 “콜럼버스 데이”를 대체하는 대신에, 다른 새로운 날을 따로 지정하여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콜럼버스 데이”를 Randolph 타운 교육 위원회는 주민들의 공청회 없이 지난 5월 위원회 투표를 통해서 “원주민의 날”로 대체하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주민들의 반발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10일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타운 온라인 미팅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교육 위원회는 충분한 설명과 토론을 생략한 채 갑자기 모든 공휴일을 학교 공식 달력에서 없애자는 의제를 “날치기” 투표를 통해 통과시키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투표가 끝나고 많은 학부모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반발했지만, 교육 위원회의 결정은 확고했습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공휴일의 명칭에 대한 논란을 아예 불식시키고자 하는 시도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도 안되는 시도를 교육 위원회는 “공평과 포용”이라는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포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에 반발하여 6월 12일 Randolph 타운의 학부모들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교육 위원회 위원 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https://www.change.org/p/randolph-township-residents-resign-immediately-randolph-boe-members-and-superintendent-fano)을 시작했습니다. 6월 15일 현재 벌써 3800여명 (5000명 서명 필요)이 동의 서명을 했습니다.

지금 미국 전역에서 “공평”, “포용”을 가장한 말도 안되는 교과 과정과 학습 정책이 빠른 속도로 학교에 도입되면서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진짜뉴스 기사 참조: (3) Cancel Culture 시리즈- 뉴욕 맨하탄 학교에서 ‘엄마, 아빠’ 호칭도 취소? :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배타적이다?: 캔슬컬쳐의 위험한 개혁) 이에 맞서 드디어 학부모들이 연대하여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미국 최고의 공립 학교를 보유하고 있는 버지니아주에서는 학자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의 정식 교과 과정 도입을 고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지지하는 지역 교육 위원회에 대항하여 학부모, 선생님, 주민들이 연대하여 한 목소리로 싸우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메인 미디어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를 통해 전파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학부모들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현재 정치인들과 주요 언론들은 이 움직임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싸움을 어떻게 보십니까?

jinj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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