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미국의 수학 교육이 위험하다: 버지니아 주 공립학교 11학년 이하 모든 “고급 수학(Advanced Math) 코스” 취소 결정.. 이유는? “공평 (Equity)”한 수학 교육 추구

진짜뉴스의 최초 기사 “(1) 미국의 수학교육이 위험하다: 수학이 인종차별 과목이다?! (02/25/2021)”를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기사에서 소개한 오레곤 주 교육부에서 제안한 “평등/공평한 수학교육을 위한 지침서 (A Pathway to Equitable Math Instruction)”에 따르면 수학 수업에서 ‘문제풀이를 보여달라’는 지시나 ‘정답’을 요구하는 것은 백인우월주의 (White Supremacy)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내재하고 있는 수학교육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개혁운동이 현재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0일, 버지니아 주 Loudoun 카운티 교육위원회 위원 Ian Serotkin은 현재 주 교육부에서 논의 중인 “(2020~2027년) 버지니아 수학 교육 개혁 추진 계획 (Virginia Mathematics Pathways Initiative (VMPI))”의 변경 사항을 자신의 페이스 북에 게시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Serotkin에 따르면, 현재 버지니아 주 교육부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수학 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개조를 기획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11학년 이하의 모든 학년에서 “고급 수학(accelerated math)”반과 코스가 모두 취소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하이라이트로 강조된 문장 참조). 또한 이를 실행하는데 있어 각 지역 학군의 재량권은 없을것 같다고 Serotkin은 지적합니다. “모든 6 학년은 ‘기초 개념 (Foundational Concepts) 6’을 수강합니다. 모든 7 학년은 ‘기초 개념 7’을 수강합니다. 모든 10 학년은 ‘필수 개념(Essential Concepts) 10’을 수강합니다. 오직 11 학년과 12 학년만이 “고급 수학” 과목을 선택할 수있는 기회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Ian Serotkin의 4월 20일자 페이스북 게시 캡쳐)

버지니아 주 교육부의 “수학교육 개혁 추진 계획(Virginia Mathematics Pathways Initiative (VMPI))” 웹사이트(https://www.doe.virginia.gov/instruction/mathematics/vmpi/index.shtml#vmpi)에 따르면, 이 계획은 “수학 학습 기회의 공평성 향상 (Improve equity in mathematics learning opportunities)”과 “학생들이 수학 세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권한 부여 (Empower students to be active participants in a quantitative world)”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VMPI의 목표-Source:VMPI 웹사이트 인포 그래픽)

또한, “수학 학습의 공평한 기회 창출”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 교육부는 인포 그래픽(아래 이미지 캡처)을 통해 다음과 같이 인종별 수학 능력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 모든 학생의 “수학 표준 학습 시험 통과율 (Math SOL Pass Rate)”의 평균(82%)을 볼때, 아시안 학생(94%)과 백인 학생(88%)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월등한 수학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줄이고자 모든 학생들을 위해 “장벽(barriers)”을 없애고 “기회(opportunities)”를 늘리는 “공평(equitable)”한 수학 학습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모든 학생이 수학인이다(Everyone is a Math Person)”라는 모토(아래 이미지 하단)가 그 의도를 함축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Source:VMPI 웹사이트 인포 그래픽)

이렇게 형평성과 인종을 둘러싼 버지니아 주의 “수학 교육”의 개혁 방안은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다들 공감하실 것입니다. 수학은 똑같은 교과 과정을 배우더라도 학생 “개인별” 능력과 실력차가 확연히 나타나는 과목입니다. 그리하여, 각각의 실력과 테스트 결과에 맞는 레벨별 (고급반을 포함한) 학습이 학생들의 수학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 과목 자체를 “비판적 이론 (진짜뉴스 분석 기사 참조 https://jinjjanews.com/?p=99)”을 통해 분석하며 “혜택”받는 학생과 “불이익”을 받고 있는 학생으로 나누어, 특정 인종 학생들 (특히 아시안 학생들)이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로 고급 레벨 수학과정을 아예 없애는 것이 진정으로 “공평”한 수학 교육일까요? 학생들 모두가 발전할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은 정당하지만, “학습 결과”까지 “공평”하게 조정하는 것이 과연 모든 학생들을 위한 정당한 교육이며, 나아가 그 실행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공평”이라는 명목하에 앞서가는 학생들을 끌어내리며 그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결국 모든 학생들의 수학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많은 논란과 학부모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공평”을 추구하는 새로운 수학교육 개혁 방안은 현재 오레곤주, 버지니아 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주까지 미국 동서부를 망라해 전미 지역으로 퍼지며 “개인별 능력과 실력차”를 인정하고 이에 맞는 학습을 추구했던 전통적인 수학교육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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